김민석 총리 “K-푸드 세계화·스마트 제조혁신, 산업 경쟁력의 두 축”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식품공장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식품공장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경남 밀양시 삼양식품 공장을 방문해 제5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다음 주 예정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시장을 향한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현장 생산기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 부문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박진선 식품산업협회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최정운 한우물 대표, 김미순 ㈜백제 고문,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전기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과기정통부·외교부·문체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특허청 차장,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밀양시장이 함께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 앞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삼양식품의 지능형·친환경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전 세계로 수출되는 한국 식품의 제조 공정을 점검했다. 특히 완전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물류창고와 전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중앙통제실을 직접 참관하며 스마트 제조기술의 효율성을 확인했다.

이후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는 민간 업계 대표들과 함께 ‘글로벌 K-푸드 수출 전략’과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논의·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K-컬처 열풍과 함께 세계 식품 트렌드로 자리 잡은 K-푸드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2030년까지 15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망 품목 발굴과 지역별 확산 전략을 통해 특정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K-푸드의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인증과 마케팅 지원, 물류 인프라 확충,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기업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더불어 콘텐츠·관광 등 K-컬처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푸드테크 혁신을 병행해 K-푸드가 농업·수산업·제조업 등 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도 발표했다. 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2030년까지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10%로 끌어올리고, 산업재해는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효율적·환경친화적·노동친화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업종별·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선도 모델을 육성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K-푸드와 같은 유망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스마트제조 기술기업의 창업부터 해외 진출까지 단계별 육성 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김 총리는 “K-푸드의 글로벌 도약과 스마트 제조혁신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업계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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