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성 강화’ 대규모 제작 계획 발표

KBS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KBS)
KBS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KBS)

TV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를 앞두고 KBS가 대하드라마와 대형 공연 프로젝트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대규모 제작 계획을 내놨다.

KBS는 22일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를 계기로 공공성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정통 사극 ‘대왕 문무’ 방영을 시작으로 매년 대하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정례화하고, K-컬처 확산에 기여할 K-팝 공연 기획에도 나선다.

KB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역사 콘텐츠 제작과 국가적 의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TV 캠페인을 펼치고, 어린이 전용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싣는다.

이번 계획은 TV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 시점에 맞춰 마련됐다. TV 수신료는 KBS의 주요 재원으로, 1994년부터 전기요금과 함께 통합 징수돼 왔으나 2023년 7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분리됐다. 이후 올해 4월 통합징수를 다시 허용하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법 공포 6개월 뒤인 이달 23일부터 재개된다.

KBS는 “이번 공영성 강화 계획은 제2의 창사 수준의 변화로, 국민이 내주시는 수신료의 가치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영방송으로서 공익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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