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반값여행·매력적인 축제 지역경제 ‘활기’
강진 거치는 남해선철도 9월 개통 교통허브 가시화
4도3촌, 가우도·생태공원 명소화 확대 등 방법 모색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강진군. 지난 3년간 강진군은 민생 활력과 군민 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흔들림 없이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민선8기 군정의 중심에는 강진원 군수가 있다.
“앞으로 5년, 강진의 골든타임을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민선8기 3주년을 맞은 강진원 강진군수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본지 <강진투데이>는 민선8기 3주년을 맞은 강진원 강진군수로부터 강진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군정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소회는.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신강진 시대’를 비전으로 5대 분야 34개 공약을 군민께 약속드리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군민들과 소통하며 공무원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관광과 4차산업혁명을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안정적인 두 날개가 돼 강진호는 여러 난관을 헤치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년간 ‘살기 좋은 강진’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강진군이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분야에서도 눈에 띄게 결과물을 내오고 있다.
특히 SOC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탄탄한 기본계획부터 실제 완공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관심과 예산 투입, 성과지표가 필요하다.
이같은 대목에서 민선8기의 활약은 두드러진다고 자부한다.
우선 남해선철도.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남해안 동서축 철로 미개설구간을 연결해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관광객이 편리한 교통 허브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본계획상 하루 열차 운행횟수는 여객 12회, 화물 2차례 등 모두 14회다.
강진을 거치는 철도는 남해안권 전체를 연결하는 경전선으로 보성군과 목포 임성리까지 연결되는 길이 82.5km의 단선 철로다. 이 중 강진 구간은 12.8km에 달한다.
강진역의 완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른 ‘신강진 시대’가 열리게 됐다.
다음은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는 성전면 명산리에서 광주시 서구 벽진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51.11km의 4차로 규모다. 총사업비 1조 7,800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이 고속도로는 그동안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었던 취약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남 서남부권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도로망이 된다.
2020년 10월 공사가 시작된 까치내재 터널 공사도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군동면 파산리에서 작천면 삼당리 약 3.3km 구간의 개량사업으로 터널 0.94km, 진입도로 2.36km, 교량 1개소를 설치한다.
까치내재 터널 준공은 작천면과 병영면, 옴천면을 아우르는 강진 ‘북삼면’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확대돼 그동안 강진읍과 양분됐던 생활권을 통합하고,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개선돼 강진군 역점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Q. 획기적인 교통망이 오히려 광역도시권으로 빨려 가는 소위 ‘빨대효과’가 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좋은 지적이다. 그러한 점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대구나 울산 같은 규모가 상히 큰 도시들도 수도권이나 인근 보다 더 큰 광역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례와 동시에 외국의 비슷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용역을 통해 검토하려 한다.
강진군은 기존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과 같은 다양한 정책들로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있으나 다가오는 남해선철도,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 오히려 ‘역빨대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까이는 토론이나 공청회, 용역 결과들을 참고하고 실제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지내는 ‘4도3촌’, 한 때 관광객들로 붐볐던 가우도, 남해안 최고의 생태공원인 강진만에 대한 폭넓은 명소화 등을 통해 강진을 더욱 가볼 만한 곳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정책들과 더불어 새로운 방법을 창출해 선도 지자체로서 모범을 보이겠다.
Q. 교육·연수를 통한 강진군의 정책도 정주 인구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교육·연수·청렴 1번지로 자리잡은 강진군이 이젠 외국인 유학생 거점으로 보폭을 넓혀 정주인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과는 우선 다산학생수련원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이 살아 있는 강진에서 기존의 획일적 수련 활동을 탈피,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강진군과 전남도교육청이 손을 맞잡았다.
지난 2024년 4월 업무협약을 계기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1년까지이다.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일원이다. 토지 매입비 포함 모두 1,690억 원이 투입된다.
올 1월 건립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중이다.
다산학생수련원은 그야말로 매머드급이다. 당일 합숙 500명, 교육은 1,000명이 동시에 가능하다. 도내 최대 규모 교육청 수련시설이다. 도교육청 직속기관 60여 명이 상근하고 전남도내 학생 18만여 명, 교직원 2만 2,000여 명이 이용 가능하다. 생활관을 증축 중인 기존 다산청렴연수원, 전남교통연수원, 전남인재개발원과 함께 시너지가 기대된다.
개원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공공기관 설립에 따른 정주인구 증가와 관외 교육생 대거 유입에 따른 생활인구 확대와 함께 이에 따른 관광, 소비 활동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전망되며 학부모와 지역민을 위한 일부 수련원 시설 개방 및 각종 공연 유치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가 예상된다.
더불어 강진읍내 옛 성요셉여고에 새롭게 들어서는 전남미래국제고 유치는 달리는 강진군에 날개를 단 격이다. 강진군과 전남도교육청은 학령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우수 해외유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의 정착을 통해 지역의 인재로 육성한다.
입학 대상은 동남아·중앙 아시아권 해외 유학생과 국내 이주배경(다문화) 학생으로 설치 학과는 설비시스템과, 스마트전기과, 건축시공과 등 3개 학과이다. 학과당 30명 정원으로 총 학생 수는 18학급, 270명이며 내년에 1학년 90명이 입학한다.
특히 내년도 전남미래국제고 개교와 전남생명과학고 베트남 신입생 10명과 함께 청소년 해외 유학생이 강진군에 매년 100명씩 유입돼 2028년부터는 외국인 유학생이 300명에 이르러 지역사회가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군은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계기로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와 전남미래국제고 설립과 연계해 해외의 우수 학생들을 강진군에 유치해 전문 직업교육과 문화 적응을 통해 지역의 인재로 육성하고 졸업 후 강진군에 취업하고 정주해 지역에 부족한 산업 및 농·축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왔다.
강진군은 올해 전남생명과학고에 최초 입학한 베트남 학생들에게 입국 비용, 건강검진비 등을 지원하고 강진군민장학재단에서도 학습 지원을 위해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유학생들의 지역사회 조기 적응과 정서 안정을 위해 군 청소년수련관, 가족센터와 연계해 문화교류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강진에 정착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강진군과 강진산단․농공단지 입주기업체 협의회는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군은 관내 산업체들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체험, 취업박람회 개최, 취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Q. 전국 최고 수준의 강진형 육아수당과 그 효과는 탁월하다.
강진군은 초저출산과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출산율 반등과 정주 유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강진형 육아수당’을 전면 시행했다. 이 제도는 자녀 1명당 매월 60만 원, 생후 84개월(만 7세)까지 최대 5,040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정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금액과 최장 지급 기간을 자랑한다.
기초지자체에서 이 같은 보편적 현금성 육아지원정책을 전면 시행한 사례는 극히 드물며, 이는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닌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강진’이라는 철학의 실현이었다.
이 정책은 시행 직후부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22년 93명→2023년 154명→2024년 170명으로 증가했으며, 합계출산율도 2년 연속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단순 수치가 아니라 정주 기반을 지닌 출산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체 출생아 중 75% 이상이 기존 강진 거주 가정에서 이뤄졌으며, 수혜자의 83%가 20~30대 MZ세대 부모이다.
또한, 2023년 이후에는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출산한 가정도 크게 늘어나며, 실질적인 출산 장려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예비부모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임신 전 사전 건강검진, 난임 시술비 지원, 한방 치료 등 임신 초기 단계부터 산전·산후관리, 육아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강진군의 육아정책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회 등 중앙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2025년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상은 단지 육아수당 하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임신부터 출산·돌봄·양육까지 이어지는 강진군의 전방위적 인구정책 전체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식 인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강진군은 ‘전라남도 출생기본수당’ 정책의 도입을 이끌어냈으며, 현재는 군비 중 일부를 도비로 충당하면서 지자체 재정부담 완화와 제도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Q.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정책이 있다면.
강진군은 정주·체류·관계인구를 통합한 입체적인 정책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단순한 관광비 지원이 아닌 지역 내 소비 환류 구조를 갖춘 모델로, 실제로 연간 약 60억 원 규모의 상품권 환급과 함께 24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 정책은 행안부 수상 2회, 전라남도 적극행정 최우수상 등으로 정책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강진품애(빈집 리모델링) 임대사업’은 보증금 100만 원, 월세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실제로 66가구 189명의 전입을 이끌어냈고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강진품애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은 매월 최대 25만 원을 3년간 지원하는 제도로, 청년층의 초기 정착과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사이버 강진군민(강진품애 온 군민) 프로젝트 역시 강진군만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보면 지방소멸, 인구감소 이런 단어들이 나오고 나서부터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강진군은 이미 15년전부터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있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청렴과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한 다산청렴교육을 추진해서 지금까지 5만 4,54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여기에 2015년부터 강진만의 농촌민박프로그램인 푸소(FUSO)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년이 됐다. 단순한 농촌민박이 아닌 고향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방문한 것처럼 각 농가별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가정식 아침식사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현장학습과 맞물려 학교와 학생 모두의 호응이 매우 좋다.
더불어 강진 마량면 마량항을 놀토수산시장으로 재단장해 매주 토요일 다양한 공연과 함께 수산시장을 열고 있다. 코로나로 2년간 휴장했지만, 총 매출이 100억 원이 넘어 이제는 생활인구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스포츠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 유치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3주년을 맞이한 지금,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강진군은 지난 3년간 관광·주거·일자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반값여행,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로 관광 수요를 유치하고, 빈집 리모델링 지원, ‘강진품애’ 청년주거비 지원, 지역 일자리 창출 등으로 사람들이 ‘찾고, 머무르고, 살고 싶은 강진’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러한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생활인구가 증가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SOC 개통, 민생지원 확대, 축제 활성화 등은 모두 ‘더 활기차고 살기 좋은 강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군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강진의 우수자원과 군민의 휴먼파워, 그리고 4차산업혁명 기술을 연결해 ‘신강진’으로 도약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더 큰 변화를 만든다.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