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국의 동네·마을 단위까지 산사태 위험을 분석해 산림재난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산사태 피해 면적 중 98.7%가 7월(715ha, 26.5%)과 8월(1,561ha, 57.9%)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해당 시기 집중호우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는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KLES: Korea Landslide Early-warning System)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강우 정보를 바탕으로 토양 내 수분 함량을 분석하고, 이를 산사태 위험지도와 결합해 위험지역을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서비스는 전국을 100㎡ 단위 격자로 나눠 산사태 위험도를 1등급(매우 높음)부터 5등급(매우 낮음)까지 평가하고 있으며, 지도 확대를 통해 마을 → 동·리 → 읍·면·동 → 시·군 단위까지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 ‘높음’, ‘다소 높음’, ‘낮음’ 등의 단계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경북·경남·울산 지역의 산불 피해지 중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일부 지역의 위험등급을 긴급 조정하여 반영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정보시스템 누리집(sansatai.forest.go.kr)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산사태 취약지역 내 대피소 위치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과장은 “산사태 위험은 강수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현재 위험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우리 동네 산사태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