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진아트홀서 창립총회 및 출범식
윤한봉 선생, 강진군 칠량면 벽송마을 출신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
합수 윤한봉 계승사업회(이하 합수사업회)는 22일 강진아트홀 2층 소공연장에서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창주(강진군 의원) 전무의 사회로 열린 이 날 열린 총회에서는 이범용 강진투데이 대표를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정관제정의 건 ▲임원선출의 건 ▲사업계획의 건 ▲예산승인의 건 ▲기타 안건 등을 처리하고 윤한봉 선생의 평화운동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합수 윤한봉 계승사업회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범용 상임대표, 강진원 강진군수, 차영수 전남도의원, 김주웅 전남도의원, 윤영배 전) 전남도의원, 김창주 전무, 고일석 공동대표, 조창두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상임대표로 선출된 이범용 대표는 “합수 윤한봉 계승사업회 대표를 제안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라고 밝히고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철저하게 합수 윤한봉 선생이 돼보자는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어떠한 부와 명예, 지위도 거부하고 오로지 역사와 민중을 위해 온몸을 바쳐 ‘혁명적 인간의 초상’으로 일컬어지는 윤한봉 선생의 뜻과 정신은 세계사에 빛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이며 반드시 계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사를 통해 “어려운 위기상황에는 언제나 그 시대를 앞서가는 선각자들이 있어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헌신했기에 오늘의 후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고향 출신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신 윤한봉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회가 강진군에서 출범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 군수는 이어 “강진군에서도 행정적, 재정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라며 “ 합수 윤한봉 계승사업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한 사람, 한사람 끝까지 협력해 주셔서 그 뜻이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합수사업회는 이날 발표한 창립선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인 합수 윤한봉 선생님은 1972년 유신헌법에 반대하며,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시작으로 5.18민중항쟁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대한민국 제1호 정치 망명자로 미국에서 해외 동포운동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하여 활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한봉 선생은 13년간 정치 망명자가 누릴 수 있는 대우를 거부하고, 영어를 쓰지 않고, 허리띠를 풀지 않으며, 침대에서 자지 않는 것을 실천했다”라고 밝히고 “귀국 후에는 민족미래연구소 설립, 5.8 기념재단 설립, 김남주 시인 시비 건립사업, 박정희 기념관 반대 운동, (사)들불열사 기념사업회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구적, 핵심적 역할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월 정신을 항쟁 정신과 대동 정신을 위해 헌신하고, 이름도, 부와 명예도, 지위도 마다하고 오직 역사와 민중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라며 “혁명적 인간의 본보기가 되신 선생님의 뜻이 정의이며, 이는 역사와 후손들에게 길이 보전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합수 윤한봉 계승사업회는 앞서 2024년 7월 13일 비석 건립과 관련 모임을 시작으로, 7월 25일 준비모임 결성, 9월 6일 준비위원회 발족(156명) 및 운영위원, 추천위원 구성, 10월 14일 운영위원 추천, 10월 15일 준비위 운영위원 승인, 10월 17일 준비위 운영위원회 구성(65인), 10월 22일 상임대표 추대, 10월 29일 준비위 임원선임 안 추인, 11월 12일 준비위 운영위원 상견례, 2025년 3월 11일 준비위 운영위원회, 4월 10일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영화상영, 4월 22일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